예비군훈련 3년차,
의정부예비군훈련장과 양주버스 118번
2022년 10월 18일, 필자는 예비군훈련을 다녀왔다. 입소시간은 훈련 당일 날, 아침 09:00시까지 훈련장에 꼭 입소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렀었다. 집이 의정부이기 때문에 가까운 훈련장, 의정부예비군훈련장에 배치받았다. 여기까지 가는 데에 약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으니... 오늘은 '의정부예비군훈련장'과 '양주버스 118번'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목차
- 의정부예비군훈련장의 위치
- 의정부예비군훈련장으로 찾아가는 길, 양주버스 118번.
- 예비군훈련장 입소, 사격훈련 그리고 핸드폰
- 예비군 중식, PX이용시간
- 조기 퇴소 13:00
1. 의정부예비군훈련장의 위치
의정부예비군훈련장의 위치는 [도로명: 경기 양주시 청담로 305], [지번: 경기도 양주시 고암동 산50-1], 또는 [경기도 양주시 이조명가]이다. '네이버지도'에 다 나와 있다. 버스는 [예비군 훈련장] 역이다. 그리고 대부분 한 번에 가는 교통편이 없고 여러 번 환승을 해줘야 한다. 이 점을 꼭 참고해 두자. 자차로 이동할 거면 상관없겠지만 예비군훈련장으로 가는 길이 워낙 좁고 도로가 혼잡하고 현재 개발하는 구간들이 많아서 많이 복잡할 것이다.
2. 의정부예비군훈련장으로 찾아가는 길, 양주버스 118번.
위에 말했다시피 한 번에 쭉 가는 방법이 없다. 그리고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일찍 일찍 서둘러서 움직이는 것을 강력추천한다...위에 말했다시피 도로가 많이 혼잡하고 현재 개발하는 도로구간들이 굉장히 많아서 아침에 차들이 많이 밀리는 편이다. 더군다나 평일이라면 아침에 출근하는 자차들이 많을 테고 학생들도 학교에 등교하므로 버스에 사람들이 많이 타 있다. 그러니 집에서 출발할 때 어림잡아 두 시간 전부터 미리 준비해서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의정부예비군훈련장에 가깝게 내리는 버스가 버스 118번밖에 없다. 네이버 지도에 118번 버스를 검색해 보면 비슷한 번호를 가진 버스들이 많을텐데 우리는 양주에 있는 버스를 타야하니 혼동하면 안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양주버스 118번이다.
일찍 준비해서 나가야 하는 이유가 118번 버스의 배차 간격이 굉장히 긴 편에 속하다. 배차간격이 25-35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균시간을 따지자면 30분 이상 걸리는 편이다. 실제로 필자가 118번을 기다리는데 예정시간보다 더 늦게 걸렸다. 그러니 118번을 타려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
자, 도착을 했다면 저기 바로 옆에 있는 다리를 건너서 예비군훈련장으로 걸어가면 된다.
이렇게 쭈욱 도로가 뻗어 있는데 그냥 이 길을 쭉 걸어가면 되겠다.
그러면 예비군훈련장이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참고로 말하지만 입소시간 09:00을 넘기면 간부의 재량에 맞게 아예 입장을 못할 수도 있다. '조금 늦었지만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3. 예비군훈련장 입소, 사격훈련 그리고 핸드폰
입소한 예비군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자가진단키트로 음성인지 양성인지 확인을 한 다음, 설문지를 작성한다. 설문지 내용은 간단했다. 군번, 성함, 병이 있는지 없는지, 훈련을 받을 때 문제가 되는지, 중식(점심식사)을 희망하는지, 교통비를 원하는지, 계좌번호 등이었다.
설문지 제출 후, 병사들이 안내를 도와줬었는데 거기서 번호가 적혀있는 명찰표와 식권을 받았다. 필자는 가방을 들고 와서 어디에 보관을 해야 하나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장구류 보관함'이라 표시되어 있는 컨테이너에서 보관이 가능했다.
자신의 번호가 적혀 있는 보관함을 열면 장구류가 있는데 그것을 들고나가면 된다. 필자는 가방과 핸드폰을 보관하려고 했었는데 때마침 병사가 "핸드폰은 지참하셔도 괜찮습니다."라는 말을 해줘서 바로 바지 옆주머니에 넣었다. 평소 예비군 훈련을 받기 전, 핸드폰을 모두 제출하게 되어 있었는데 군대가 많이 바뀐 듯했다.
그 다음 장구류를 챙겼으면 자신의 번호표에 맞게 총기까지 챙겨가면 된다. 그 다음 자갈이 가득한 바닥에 네모난 돌이 있었는데 거기에 번호가 또 적혀 있었다. 뭔가 생각보다 딱딱 맞춰서 하니 우왕좌왕하지 않게 되고 시원하게 흘러가서 괜찮은 방식이라 생각되었다. 아, 참고로 맨 앞에 위치한 사람들은 분대장을 달게 되니 이 점을 참고해 두면 되겠다.
이후 성당 같은 건물에 들어가서 의자 뒤에 번호가 적힌 데로 가서 앉으면 되고 앞에 대형 스크린에 틀어져 있는 훈련 영상을 열심히 시청하면 됐다. 옛날에 봤던 영상들과 달리 한 단계 높아진 퀄리티를 보게 돼서 나름 많은 정성을 담아서 준비한 것 같다. 잠시 후에 휴식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화장실로 갔는데 화장실냄새가 덜 나고 위생적으로 깨끗해서 이 점은 칭찬해주고 싶었다.
휴식이 끝나고 먼저 도착했던 예비군들은 바로 사격훈련하러 퇴장했다. 그 다음 몇 십 명씩 빠져나갔고 내 번호 차례가 되자 간부의 지시에 맞게 훈련을 따라갔다. 산 속이라 그런지 굉장히 춥다. 더군다나 10월이라 더 추웠다. 훈련을 받으러 갈 때는 반드시 옷을 따듯하게 입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사격훈련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생전 처음 만져보는 총때문에 금방 익숙치 못한 게 한이였다. 필자가 당시 군생활했을 때는 K-2였고 사격훈련 때 운이 좋게 만발을 맞추고 포상까지 받은 경험이 있었는데 오늘 받은 총기가 하필 K-1이었다. 간부가 열심히 설명을 해줬는데 모습은 달라도 K-2와 비슷하다고 말했지만... 가늠쇠와 가늠좌의 위치를 이해 못 했다. 바보 같은 나 자신 ㅋㅋㅋㅋㅠ...
덕분에 가늠쇠와 가늠좌의 위치를 잘못 이해하는 바람에 5발 모두가 헛 곳으로 명중되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한곳에 집중적으로 맞췄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그리고 잠시... 여기서부터 따로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이 글을 찾아오신 분들과 예비군훈련을 받는 여러분들께, 제발 부탁이지만 훈련을 받는 동안 핸드폰은 잠시 안녕해주도록 합시다...간부들이 계속해서 통제를 하고 있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핸드폰을 만지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것은 정말로 보기가 너무 안 좋아요. 물론 자신의 시간을 포기하면서까지 예비군훈련을 받으러 왔으니 억울할 것이고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예비군훈련장에 입소한 여러분들, 우리는 '예비군'입니다. 코로나사태 이후로 오랜만에 예비군 훈련을 이렇게 받는 거고 또 간부들이 많이 준비를 해왔을 거고 다들 오랜만에 사격훈련을 받는 거니 혹시 모를 사태에 긴장을 많이 하셨을 겁니다. 필자는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부디 예비군훈련에 열심히 준비를 해왔을 간부와 병사들을 위해 협조를 해주세요. 이번 예비군 훈련은 몇 박 며칠이 아닌 하루 8시간 만이잖아요. 그때까지만 부디 참아주세요.
4. 예비군 중식, PX이용시간
예비군 식사는 오후 12:00부터이다. 식당에 들어가면 도시락과 물, 일회용기, 물티슈들이 큰 탁자 위에 차곡차곡 올려져 있다.
도시락의 구성은 콩나물, 볶은 콩, 배추김치, 쥐포반찬, 닭도리, 호박샐러드. 살짝 식었지만 꼬들꼬들한 밥과 따듯한 어묵국. 마지막으로 청포도맛피크닉과 오아시스 생수. 생각보다 알찬 식단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식사하기 전에 받은 식권을 병사한테 줘야지 식당에 입장할 수 있다.
PX이용시간은 오후 12:00부터 12:50까지이다. 작디작은 PX이용하려고 그랬는데 어찌나 줄이 길었던지... 밥을 다 먹고 나서 이용해야지 하고 다시 PX에 왔는데 줄이 그대로였다... 12:50이 돼도 아직도 줄이 그대로라니.. 덤으로 PX에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한봉다리를 사들고 나왔었다. 저 상태에서 줄을 서서 PX를 이용하는 건 무리, 그냥 PASS 하기로 했다.
(PX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
5. 조기 퇴소 13:00
필자는 조기 퇴소를 했다. 그것도 엄청 일찍! 오후 13:00에 퇴소를 했다.. 조기 퇴소를 한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원격교육'을 들었기 때문이다. 예비군 훈련을 못 가는 대신에 나라가 시행한 '원격 교육'을 재작년부터 시작했었다. 이 원격 교육이 나중에 예비군 훈련을 받을 때 차감된다고 했었지만 사실 듣는 게 귀찮아서 안 들으려고 했었다. 그래도 나라가 시행하는 거니 귀찮아도 다 들었는데 이렇게 보상(?)을 받을 줄이야. 하긴 시간 내서 원격교육을 전부 받았으니 당연한 결과지만 말이다.
식사 다 마치고 나서야 성당 건물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 뭔가 많이 적혀있었는데 '조기 퇴소 대상자'라면서 거기에 번호들이 적혀있었다. 조금 놀라웠던 게 오전 11:00과 오후 12:00에 퇴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 이 사람들은 원격교육을 전부 받은 상태에서 20년, 21년에 헌혈을 기증해 왔던 사람들이라는 거다. 와... 진심 속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13:00에 퇴소하는 사람들이 많았었고 그다음 14:00... 15:00 이후로 많이 줄어들었다. 생각보다 재작년부터 시행한 원격교육을 안 들은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16:00에 퇴소자가 달랑 한 명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렴 어때, 필자는 식사하고 나서 13:00에 바로 퇴소를 했다.
(※원격교육을 다 들었는데도 조기 퇴소 대상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전화번호가 맞지 않아서 그런 거니 참고 바란다.)
예비군 여러분들 오늘도 고생 많았고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어느덧 예비군 훈련이 3년 차에 들어섰네요.
2년 만에 다시 잡은 총은 낯설기도 하고
살짝 두려웠답니다.
그래도 입소하면서 간부들과 병사들이 친절하게 안내해 줬고
어려운 부분은 바로바로 설명해 줘서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다들 예비군훈련을 받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오늘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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